회사 다니면서 항상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프리랜서!
2021년 4월, 5년간 몸담았던 스타트업에서 퇴사했다.
5년 동안 한 일은 iOS 앱 개발일이었다.
그 전까지 주로 C++네트워크 서버 개발만 했던 내가 약간의 iOS 앱 개발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iOS 앱 개발을
한 회사에서 5년동안 하게 될줄 몰랐다.
혼자 작업하는 세상에 갇혀 익숙한 방식으로만 작업하였다.
서버와 데이터를 동기화하고 앱내 데이터까지 잘 핸들링하는 일이 그리 수월하지는 않았다.
20만개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했고 계속 충돌되고 모순되는 비지니스 로직을 하나의 앱에 넣어야 하는 일에 겁이 나기도 했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이고 간단한 방식으로 처리하려고 노력했다.
회사를 퇴사하고 비상주로 iOS 개발 또는 REST API 서버 일을 하고 싶었다.
백엔드는 GO 언어를 이용하여 MSA 방식으로 여러번 작업해 봤기 때문에 서버와 클라이언트(앱)를 모두 할 수 있다.
퇴사 후 같이 일을 하기로 약속한 지인 사무실에서 함께 개발일을 수주해서 외주 작업도 하고
개발자 아웃소싱도 목표로 했다.
비상주 외주 개발일을 하려고 했던건 한번에 여러 일을 동시에 하고 추가로 개발자를 채용하는 것 또한 염두에 두고 있었다. 하지만 4달간 한달 작업 분량의 비상주 개발 2건을 처리한게 전부였다. 비상주 외주 일감을 따는거 자체가 쉽지 않았고 개발 단가도 부족했다. 어쩔 수 없이 다른 일을 찾아야 했다.
난 나이도 많고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하여 비상주 일만 고집했지만 버티지 못하고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. 다시 취업을 할까도 고민했지만 쉽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하여 상주 파견으로 일할 수 있는 프리랜서가 되기로 했다. 그나마 상주로 일할 수 있는 iOS 개발일은 좀 있었다. 2021년 7월말에 일자리를 찾아봤는데 일할 수 있는 자리는 꽤 많았다.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연초에는 일자리가 많지 않지만 6월 넘어가면서 프리랜서 일자리가 많아지는것 같다.
개발자 나이가 약간 걸림돌이 되겠지만 50 아래로는 크게 어려움은 없는거 같다.
개발 단가가 일을 시작하는데 가장 큰 문제이고 어느 정도 경력이 이력서에 쌓이면 실제 실력을 검증하는 과정은 없기 때문에 잘하건 못하건 비슷한 개발 단가를 받고 일을 시작하게 된다.
경력은 많지만 개발을 잘 못한다고 해서 프리랜서 일을 할 수 없는건 아닌거 같다. 그냥 자신이 좀 힘들고 다음에 일할 개발자가 힘들어 질것이다. 또 프리랜서가 아무리 개발을 잘 한다고 해서 뭐 크게 인정 받거나 우대되는건 없는거 같다. 잘 하면 그 다음 일자리 구하는데 약간 수월할 뿐 큰 차이는 없는거 같다.